52km가 넘는 거리, 그리고 해발 5,600m를 넘나드는 고도. 티베트 카일라스 산(冈仁波齐) 순례길을 다룬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이걸 정말 걸어서 완주한다고?" 하지만 영상을 끝까지 지켜본 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작 시선을 붙잡은 건 거리나 고도 같은 숫자가 아니라,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었습니다.순례 배경 — 세계의 중심축이라 불리는 이유 카일라스산은 티베트 불교뿐 아니라 힌두교, 자이나교, 뵌교까지 총 네 개의 종교에서 동시에 신성한 산으로 떠받드는 곳입니다. 이런 산을 '축의 산(Axis Mundi)'이라 부르는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우주의 수직축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봉우리를 여러 종교가 함께 성지로 인정하는 경우는 지구상에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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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2. 17:24